회사에 말도 안되는 해코지를 하는 고객들이 있다.
어제 삽화에 '메갈모양 손가락이 있다'며 논란되는거 아니냐는 질문이 들어왔다.
그간 사회 곳곳에서 말도 안되는 억측을 펼치며 고집부리는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주니 나에게까지 도래했구나, 말도 안되는 해코지가 횡행하는구나, 현타가 왔다.
해코지의 시대이다.
1. 검사 출신 대통령은 더 큰 권력을 잡으려 이미 있는 권력을 이용해 의사와 선생에게 해코지를 한다. > 비대한 자의식이 몇십년간 유지되던 구조를 침범한 사례이다.
2. 게임 유저들은 '페미니즘 처단'을 위해 집게 손을 모조리 메갈 표시(소추)라고 읽고 화를 낸다. 게임 업계는 실제로 그 의도가 아니었기에 아니라고 하는 것보다는 그들의 억지를 받아들여 왔고 승리감을 준다. 게임 업계 뿐만 아니라 관공서, 편의점 등의 홍보물에서도 그 손가락은 내려갔다. > 안타깝게도 그들이 잡으려는 페미니즘은 애시당초 남자의 고추가 작고 크고가 하등 중요하지 않다. 그건 그 사람들에게나 모욕감을 주는거지 페미니즘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의제가 아니다. 이렇게 문장으로까지 표현해야하나 민망할 정도다.
3. 연애는 둘이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애를 밝힌 여성 연예인들에게 가해지는 다종다양한 압박이 있었다. 여배우들이 사과를 올리고 해명하는 동안 관련된 남배우들은 함구했다. 비겁하지. 특정 성별에 더 관심이 가고 압박할 수 있고 사과를 이끌어내는 권력의 발현, 나는 그게 절대 평등해보이지 않는다.
해코지가 (1) 합리적이지 않으며 (2) 함부로 다룰 수 있는 상대에게 (3) 아주 세밀하고 작은 부분까지 위력을 가한다는 측면에서 다분히 권력 구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힘이 있는 사람의 말을 들어준다는 흐름 때문에 말을 들어주면 힘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건 좀 아니지 않아?'라고 하며 자신들의 힘, 위력, 기세를 확장하는 의도의 억지가 난무하다. 그 억지는 용인으로 인해 힘을 가지게 된다. 아닌것도 맞게 되고, 억지 논리에 제압당하고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들여 그들이 원하는대로 바꾸기 위해 피해를 보는 피해자가 생기고, 기세 등등한 제압에 성공한 자가 생긴다.
아닌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회가 당연히 건강하다.
내 일이 아니라고 함구하고, 그들의 응석을 받아주고, 심각하게 대응한다며 목소리 내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산다면, 문제 의식 없이 자신의 작은 생활만을 양위할 수는 있겠지만 그 사이 아무도 제재하지 못했던 문제는 점점 커진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불의가 판치고 사람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위력에 눌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눌린 것 같으나 사실 그 안에 수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실력있는 의사들은 환자를 두고 떠난다.
실력있는 선생들은 학생들을 두고 교육을 그만둔다.
사랑하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하는 여자들은 애를 낳지 않는다. 국가는 위태로워진다.
모두들 자신이 살면서 당하는 불합리한 위력이 팽배한 세상에 삶을 갈아넣는 노력을 들여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보람을 위력에 제거당한 뒤의 세상은 처참하다.
환자와 학생과 국가가 모두 나다.
우리는 환자가 될 것이고
학생들은 우리가 키우는 아이들이 될 것이고
좋으나 싫으나 같은 국민이기 때문에.
같이 고생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도 안되는 위력에 자꾸만 지면 안된다.
아닌 건 아니다 따끔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정의가 바로 선다.
나는 그 정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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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게 어제 일어난 상황을 말했다.
이 문제는 당연히
공감해'줘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공감이 자연스럽게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그 상황을 말하자 웃음이 들렸고
그런 상황을 안만들면 된다는 얘기가 돌아왔고
공감'못해줘서 미안해'라는 말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다운 마무리고, 애석하고 슬프다. 실망을 크게 했다.
이 문제는 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가치관의 차이가 혼재되어 있다.
고민이 아니라 생각을 하라는 어제의 책 조언을 실천해본다.
이 문제를 풀어나가려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한가.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보려고 한다.
할 일
(0) 상황 이해하기 (위에서 함)
(1) 나를 이해하기 (위에서 함) -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옳고 그름을 얘기해 버릇하는 사람, 이 사회가 뒤틀려있고 그게 뒤틀려있다고 말하는 게 비겁하지 않다 생각하는 사람, 조언보다 공감으로 힘 주고 받는 사람, 여성으로 살면서 실존적으로 피해입을 수 있는 뒤틀린 세계를 많이 마주한 사람, 가정폭력 피해자
(2) 너를 이해하기 - 집앞 불피우는 사람에 대해선 구청에 민원신고 넣고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자신과 관련 없는 불의는 보고 참을 수 있는 사람, 자극과 위협을 많이 안받고 온전히 큰 거 같은 사람, 현재 상황의 안정과 안전을 중요시 하는 사람, 공감보다 조언으로 사랑하는 사람 : 필요한 자세이긴 하지만 내가 이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과 중요한 상황에서 계속 갈등을 다룰 자신이 있는가?
(3) 내 남은 삶을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2)는 나에게 힘이 되는가? 네 남은 삶을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로서 (1)은 너에게 힘이 되는가?
(4) 내 삶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나는 불의가 지는 세상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 싸우며 살것이다. 그리고 힘들 때 외로울 때 어려울 때 같이 싸울 동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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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다룰 때 자세를 참고한다.
https://blog.naver.com/hl2xli/223396530832
https://blog.naver.com/hl2xli/223391467496
어찌 사람을 추천하고 인재를 등용하며, 어찌 경영할 것인가? 어찌하면 천하의 패권을 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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